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
방송채널 : tvN 2020년 방송작
등장인물 : 한예리, 김지석, 추자현, 정진영, 원미경, 신재하, 신동욱, 김태훈, 한준우
제작사 :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진 : 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
아빠 김상식 역 : 정진영
엄마 이진숙 역 : 원미경
첫째 김은주 역 : 추자현
둘째 김은희 역 : 한예리
막내 김지우 역 : 신재하
은희 친구 찬 팔이 : 김지석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2020년 6월에 tvN에서 방영한 16부작 드라마이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드라마이다 매회 매회마다 내 눈에선 물이 자꾸 흘러내려서 닦기 바빴다.
슬픈 드라마 보고 싶으신 분들은 추천각이다.
극 중 아빠 김상식 씨는 트럭 운전사이다. 평생을 트럭을 몰며 가족들을 보살피며 살아왔다.
아내 이진숙과는 관계가 좋지 않다. 뭔가 틀어져버린 부부, 그 사이 미워하는 마음이 커져버린 부부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 버린다.
아내 이진숙 씨는 졸혼하자는 말을 김상식 씨에게 한다.
김상식 씨는 한밤중 트럭을 주차장에 세우고는 핸드폰 지갑 차키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산에 오른다.
등산을 자주 하던 김상식 씨라 밤중 산행도 서슴없이 올랐다.
산에 올라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간 김상식 씨는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다.
22살에서 멈춰버린 김상식 씨... 22살에 아내 이진숙을 만나 결혼한 그 시절인 것이다.
이진숙과 김상식 씨가 가장 행복한 그 시절에 기억이 멈춰버린 것이다.
졸혼을 하기로 한 이진숙은 기가 막힌다. 졸혼을 잠시 미루기로 하고 남편을 돌봐준다.
남편을 돌봐주는 과정에서 김상식 씨는 여전히 22살이어서 숙이 씨 숙이 씨~라고 부르며 꿀 떨어지는 행동을 하며 잠시나마 웃음을 준다.
첫째 김은주는 똑 부러지는 성격에 명문대를 나오며 변리사 일을 한다. 한때
아버지가 다쳐 생계를 꾸려가기 힘들 적 가족을 먹여 살렸다. 가족이 지긋지긋하여 결혼을 함으로써 가족에서 벗어났지만 아버지만큼은 끔찍하다. 결혼을 하였지만 사랑 없이 한 결혼이라 그런지 순탄하지는 않다
점점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 은주인데 반해 남편은 그렇지 않다. 남편의 꼭꼭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면서 무너지는 은주가 된다.
둘째 김은희는 출판사의 팀장이다. 출판사에서 미국에서 온 부대표와의 원나잇 이후의 로맨스가 그려지는데 자신의 9년 사랑의 결별이 트라우마가 있는 은희는 부대표의 9년째 사랑을 하고 있지만 아직 헤어지지 못한 부대표와의 사랑이 지쳐간다.
첫째와 막내 사이,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눈칫밥으로 살아온 은희는 배려를 잘하고 어디든 잘 어울리는 성격이다.
남사친 찬 팔이와는 계속해서 절제하며 살아가는듯하다. 남자였다가 친구였다가 혼자 결심하고 마음을 다잡았다가 한다.
막내 지우는 은희 친구 찬 팔이가 대표로 있는 황금 미디어의 알바이다. 겉보기엔 가족을 끔찍이 여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내 또한 가족이 지치긴 마찬가지인 것 같다. 누나들 사이에서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잘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가족을 벗어나고픈 마음이 커서인지 토론토에 사는 여자 친구를 의지하며 믿다가 정말 큰코다치는 일을 겪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듯하다.
결말은 김상식 씨는 22살에서 기억이 돌아오며 자책한다. 아내에게 졸혼하자고 하며 따로 살기로 하고 아내와의 연애를 시작하고 아내 이진숙 씨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날 거라며 혼자 훌쩍 떠나버린다.
첫째 김은주는 남편이 알고 보니 동성애 자였던 것이다. 대충 격이다. 결국 좋게 이혼을 하고 다시 변리사로 일하게 되며 한 남자를 만나 친구로 잘 지낸다.
둘째 김은희는 남사친이었던 찬 팔이와 사귀게 되고... 결국 남자 사람 친구는 없던 것인가... 출판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된다.
막내 지우는 그냥 귀여운 막내로 살아간다.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다들 집에 찾아와 청소를 열심히 하며 사람이 사는 것처럼 꾸며놓는다.
엄마가 돌아왔을 때 온기를 느끼게 해 주기 위해서 인 것 같다.
마지막엔 아내 이진숙 씨가 돌아와 모두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다.
가족이지만 내가 아는 언니, 동생, 아빠, 엄마를 남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될 때, 나는 아는 게 없다고 느낄 때,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 하지만 가족이기에 예의를 지키지 않고 살았던 것, 그럼에도 우리는 가족이라는 것의 끈끈함으로 이루어진 가족. 드라마를 보는 내내 가족이기에 느껴지는 사랑, 아버지의 사랑, 키워준 사랑, 너무 슬프게 봤다.
배우들 모두 연기 너무 잘하지만 김상식 씨와 김은주의 역할을 해준 정진영 추자현 씨는 정말로 몰입도 최고이었다.
16부작이지만 영화 한 편 본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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